비가 추적 내릴 즈음이면

때로는 빗물에 스쳐 온 몸이 으스러진다면

어쩌면 그 먹구름 너머로 지나왔었던

그 파랬던 공간이 있었던 걸까


모든 것들은 때로는 자신의 색채를 드러낼 때

가끔씩 어쩌면 모든 걸 외면하면서도

그런 햇살에 비췄던 그 해사한 모습이었나

내가 계속 바랬던 걸까


그리고 난 한 발자국 갈 때

소나기 허우적거리고 햇빛이 다시 내릴 때

다시금 찾아오기 바랄게

이 우중충한 시간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