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매일 같이 몸을 팔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일이 일찍 끝났습니다. 만날 사람도 없고, 마음이 적적해 혼자 저녁에 폐병원을 찾았습니다.
사람과 단절된 장소에 들어서자 묘한 동질감이 느껴졌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곳은 꽤 유명한 폐병원입니다.
사람과 단절된 곳이지만, 역설적으로 사람이 다녀간 흔적은 곳곳에 남아 있었습니다.
허물어진 건물의 외벽을 지나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곰팡이 냄새가 짙게 배어 있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자 구석구석에서 올라오는 곰팡이 냄새가 코를 자극하며 저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이유 모를 오싹함에 지하 1층을 지나 1층, 그리고 2층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2층은 마치 정신병동 같았습니다.
방마다 침대와 침구가 놓여 있었고, 여기저기 최근에 누군가 머물다 간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한쪽에는 먹다 만 음식과 쓰레기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치우지 못한 것들이 쌓여 있는 모습이 어쩐지 저와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을 나와 맨 끝 방 옆에 있는 화장실에 들어갔습니다.
문을 여는 순간, 누가 남긴지도 모를 많은 양의 배설물이 뒤엉켜 악취를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잠깐 서 있다가, 그냥 나왔습니다.
다시 계단을 올랐습니다.
이곳은 완전히 폐허가 된 장소처럼 보였습니다.
여기까지는 아무도 오지 않았는지 바닥에는 먼지가 층층이 쌓여 고르게 퍼져 있었습니다.
아무도 오지 않은 곳에 들어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층 끝까지 올라갔습니다.
방 안에서는 더욱 강한 악취가 났습니다.
쥐와 새의 사체, 날짐승의 배설물이 뒤엉킨 채 바닥에 널려 있었습니다.
천장은 뚫려 있었고, 그 틈으로 들어온 것들이 이곳에 머물다 간 것 같았습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조차 머물기 힘든 공간 같아서, 서둘러 옥상으로 향했습니다.
계단 끝에서 문을 밀고 나오자 악취가 사라졌습니다.
지금까지 저를 따라오던 것들이 문턱에서 끊긴 것처럼, 공기는 비어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공기가 이렇게 낯설 줄은 몰랐습니다.
숨을 한 번 크게 들이마셨습니다.
아무 맛도, 아무 흔적도 남지 않는 숨이었습니다.
그 숨이 이상하게 오래 남았습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습니다.
어둡지만 완전히 비어 있지는 않았고, 몇 개의 별이 흩어져 떠 있었습니다.
크지도, 밝지도 않았지만, 눈을 떼지 않고 있으면 분명히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아래를 내려다보지는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지나온 것들이 여전히 그 자리에 있을 거라는 걸 굳이 확인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냥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저, 이 공기와 이 순간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아무것도 달라진 건 없지만,
그래도...그렇게 또 버텼습니다.
오늘은 일이 일찍 끝났습니다. 만날 사람도 없고, 마음이 적적해 혼자 저녁에 폐병원을 찾았습니다.
사람과 단절된 장소에 들어서자 묘한 동질감이 느껴졌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곳은 꽤 유명한 폐병원입니다.
사람과 단절된 곳이지만, 역설적으로 사람이 다녀간 흔적은 곳곳에 남아 있었습니다.
허물어진 건물의 외벽을 지나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곰팡이 냄새가 짙게 배어 있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자 구석구석에서 올라오는 곰팡이 냄새가 코를 자극하며 저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이유 모를 오싹함에 지하 1층을 지나 1층, 그리고 2층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2층은 마치 정신병동 같았습니다.
방마다 침대와 침구가 놓여 있었고, 여기저기 최근에 누군가 머물다 간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한쪽에는 먹다 만 음식과 쓰레기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치우지 못한 것들이 쌓여 있는 모습이 어쩐지 저와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을 나와 맨 끝 방 옆에 있는 화장실에 들어갔습니다.
문을 여는 순간, 누가 남긴지도 모를 많은 양의 배설물이 뒤엉켜 악취를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잠깐 서 있다가, 그냥 나왔습니다.
다시 계단을 올랐습니다.
이곳은 완전히 폐허가 된 장소처럼 보였습니다.
여기까지는 아무도 오지 않았는지 바닥에는 먼지가 층층이 쌓여 고르게 퍼져 있었습니다.
아무도 오지 않은 곳에 들어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층 끝까지 올라갔습니다.
방 안에서는 더욱 강한 악취가 났습니다.
쥐와 새의 사체, 날짐승의 배설물이 뒤엉킨 채 바닥에 널려 있었습니다.
천장은 뚫려 있었고, 그 틈으로 들어온 것들이 이곳에 머물다 간 것 같았습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조차 머물기 힘든 공간 같아서, 서둘러 옥상으로 향했습니다.
계단 끝에서 문을 밀고 나오자 악취가 사라졌습니다.
지금까지 저를 따라오던 것들이 문턱에서 끊긴 것처럼, 공기는 비어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공기가 이렇게 낯설 줄은 몰랐습니다.
숨을 한 번 크게 들이마셨습니다.
아무 맛도, 아무 흔적도 남지 않는 숨이었습니다.
그 숨이 이상하게 오래 남았습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습니다.
어둡지만 완전히 비어 있지는 않았고, 몇 개의 별이 흩어져 떠 있었습니다.
크지도, 밝지도 않았지만, 눈을 떼지 않고 있으면 분명히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아래를 내려다보지는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지나온 것들이 여전히 그 자리에 있을 거라는 걸 굳이 확인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냥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저, 이 공기와 이 순간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아무것도 달라진 건 없지만,
그래도...그렇게 또 버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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