黙祕權
말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말이 되는 순간이 있다
입술은 닫혀 있으나
마음은 더 크게 흔들리고
침묵은 오히려
진실의 그림자를 길게 늘인다
누군가는 묻고
누군가는 답을 기다리지만
끝내 건네지 않는 한 마디—
그것이 지켜내는 세계가 있다
부서지지 않도록
숨겨두어야 하는 이름처럼
黙, 말하지 않음의 무게
祕, 감춰진 마음의 결
權, 선택할 수 있는 나의 방식
그래서 오늘도
나는 말 대신
고요를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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