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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비가 오면 예전엔
빗물에 젖은 흙냄새가 느껴졌는데

이제 더이상 느껴지지 않음

어릴 때는
비가 오면 비에 맞는
소소한 재미를 추구했었는데
이젠 그런건 중요하지가 않음

우산 아래에서
은은하게 풍기던
샴푸인지 향수인지
잘 구별 안 가는 냄새에 
어쩔줄 몰라하던 나

이제 제 우산엔 사회에 찌든
못난 한남이 뻑뻑 피워대는
담배 연기만이 퍼지네요

오늘은
비를 좀 맞겠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