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길




 내 길이 한 갈래 작은 길이면 좋겠다

 그냥 지금처럼 소박한 길을 걸었으면 좋겠다


 훌륭한 구도자가 되는 것도

 유명한 시인이 되는 것도

 승단으로 귀의하는 것도 모두

 내 기억에서 파편과 같이 떨어져 나갔으면 좋겠다


 항상 바라지 않는 안분지족의 마음처럼

 소유와 재리에 대해서 멀기만 한 내 마음처럼

 도를 구하는 데 있어서 만큼은 

 구도장원공으로서


그저 한 갈래 작은 길을 걸어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