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마음에 들떠 샛털구름을 바라볼 때

때로는 오지 않을 그녀의 모습을 바라볼 때

어쩌면 햇살같이 보드라운 그대의 살결에

어로만지던 내 설움도 그 외로움마저도


때로는 가슴 벅차 주체하지 못할 때

하늘과 땅이 서로 마주보던 어느 한 경계를 쳐다볼 때

그저 마음 속 피어오르던 그 촉감이

머나먼 하늘을 뚫고 은은하게 피어오른다


나에게도 그런 그 부풀어오르는 내 마음 속에서

그대가 내 겉모습을 지나친 채 그리 악수를 청할까

오늘 하루가 푸릇푸릇한 동산을 이루고

그저 난 그 우거진 풀숲 사이를 걸어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