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이 밤이 너무나 길고 어둡습니다
마치 눈을 감은 것 처럼 아무것도 보이지않고
그저 끝없이 긴 어둠속에 나 홀로 남겨진 기분입니다
하지만 난 이 밤이 싫지만은 않습니다
어두운 밤 안에서 나는 오롯이 혼자 있을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사람들의 시선을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고
무엇도 나를 욕하지 않으며
끝끝내 이 칠흑같은 어둠이 나를 집어 삼키면
모든것을 신경쓰지 않고
조용히 고독속에 파묻혀 잠들 수 있을 것같습니다
하지만 결국 긴 밤이 지나고 결국 아침이 오면
난 다시 밝은 현실로 돌아가야만 합니다
밝은 빛 아래서 사람들은 나를 바라보고
분주한 이 도시가 돌아가는 소리에
나는 나를 또 잊어버리고
짧은 시간이 지나갑니다
긴 시간속에 도망쳐 나온 나는
내가 아니었던 것처럼
짧은 시간에서 쫒겨난 나는
내가 누군지 몰랐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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