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떴습니다.
나는 그 둥근 빛 하나만을 좇습니다.
저 밝은 달이 나를 비추는데,
정작 내 그림자는 어디에 있습니까.
그저 그림자로나마
달님과 고리 하나 맺고 싶었을 뿐입니다.
손끝이 아릿하게 저리는 것도 나의 것이고,
옷자락 한 번 스치지 못해
허공을 휘적거리는 이 마음 또한
온전히 나의 것입니다.
맞추고 싶은 이 발걸음까지,
끝내 나의 것입니다.
가진 것이 너무 많아
천지신명께 아무리 빌어도
결국 나눌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끝내
오로지 나의 것이라 하십니다.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