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그날이 올까


모두가 버림받는 순간에
우리는 너무 이른 새벽처럼
영원이라 믿었던 여행을 떠날까


파란 하늘, 그 수평선 너머
닿을 수 없는 선을 향해 나아간다면
육체가 황홀함 속에 부서질 때
나는 비로소 평온을 기다렸던 걸까


언젠가 손가락질을 받는다 해도
한때는 편안했던 흔적이여
모두가 외면하던 그 순간마저
아득히 넘어서
모든 것을 잊어버리는 거야


나는 이미 삶을 얻었다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남은 이름들을 지워버리자고


이미 바라는 것을 얻었으니까
더는 붙잡을 것도 없으니까
바라는 것을 얻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