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식애(食愛)
소제목: 식사 준비
미혜는 귀찮지만 꾸준히 해야하는 숙제처럼 바람을 피웠다. 나는 늘 미혜가 몰래 바람을 피는 이유를 궁금했다. 그녀의 머릿속엔 무엇이 가득일까. 그리고 그 머릿속을 먹는다면 무슨 맛이 날까. 그래서 나는 이번에 미혜의 머릿속을 먹어볼려고 한다. 인간 윤미혜가 바람을 폈을 때 나오는 제 3의 페르소나 윤미혜의 머릿속을 말이다.
나는 그녀가 자고 있을 때 몰래 다가갔다. 그리곤 내 생각의 정을 정수리에 대고 망치로 힘껏 내려쳤다. 그녀의 머리에 나온 건 뇌수와 피가 아니었다. 오직 깨진 정수리에서 흘러 나온 건 생각, 마음, 이성과 본성, 뇌였다. 그리고 그 부산물들이 이내 바닥에 놓인 양동이에 후두둑 떨어졌다.
나는 양동이에서 그녀의 머릿 속 부산물들을 꺼냈다. 먼저 크기대로 정리하자면 생각이 제일 컸고 그 다음으로 마음, 본성, 이성, 뇌 순서대로 컸다. 우선 제일 큰 거부터 먹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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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목: 생각 음미
미혜의 생각은 물처럼 맑고 소금처럼 짠 향기가 났다. 마치 바닷물이 연상 되었다. 하지만 물처럼 흐르지는 않았다. 미끌거리고 딱딱했지만 또 차갑지는 않았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었다. 역시 생각이란 사람마다 개성이 있기에 늘 난해하다.
나는 그녀의 생각을 한 입 베어물었다. 그러자, 눈물을 흘리는 그녀와 등을 돌리고 있는 내가 보였다. 음… 그녀의 생각이 물처럼 맑고 짠내가 난 이유는 아마 눈물인 것 같았다. 그리고 맛은 쓸쓸하고며 씁쓸했다.
“어때?”
미혜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내게 어떠냐고 질문했다. 나는 쉽사리 답을 못내고 어쩡정하게 있었다. 그러자,
“내 생각의 맛은 어떠냐고.”
라고 미혜는 다시 되물었다.
아직 쓰고 있는 중인데 어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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