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계를 에고로써 사는 불완전한 존재가 무의식 깊숙이 숨기고 싶어 하는 내면의 마음 하나를 감추고 내세우고 싶은 다른 것만 표면으로 드러내어서 페르소나 가면을 쓴 채 인격적 인간임을 표방하며 공정과 정의와 옳음과 그름의 철학적 주장을 펼친다면 과연 그 주장에 실린 진정성의 무게감은 얼마나 될까 당장 양심으로 얹은 손에 절절히 닿는 진실성을 솔직히 느껴보자 지금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선과 악의 이 공존의 실제성을 현상계의 에고로서 살고 있는 한 인간의 이와 같은 실존을 여지없이 불완전성의 법칙으로 지배되는 존재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오로지 선한 결과만을 그렇다고 또 오로지 악한 결과만을 선택할 수 없는 우주의 이 엄밀한 섭리를 외면하지 못한다 인드라망의 그물코마다 인연 생기의 자비 원리로 반짝이는 구슬들이 서로를 비추며 화엄의 법계를 아름답게 펼쳐내고있다 무의식 깊숙이 숨기고 싶어 하는 내면의 마음 하나까지도 거울로서의 상대라는 존재를 통하여 환하게 비추어 밝혀주고 있는 중이다 불교에서는 자기 안의 생각들과 감정들마저도 살아있는 생명으로서의 중생이라 본다 현상계의 에고로서 사는 존재 내면에 불완전성의 법칙을 따라 공존할 수밖에 없는 선과 악조차도 그런데 밖으로 드러내 놓을 수 없는 측면을 무의식의 깊숙한 곳에 가두어 둔 채 본능적으로 자기한테 유리하고 이익되는 측면만을 분별 간택하여 표면으로 드러내려는 에고의 욕망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인생이란 자비롭게도 경계라는 거울을 통하여 그런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주고 있다 숨길 수 없이 고스란히 밝혀 주고 있다 중생 구제의 출발점은 바로 여기에서부터이다 이 세상에서 제일 가까이로 가장 먼저 존재하고 있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무지한 자가 어떻게 남을 이해하며 사랑이란 말을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오늘의 시 한 편 제목은 오후엔 피자
1520(121.164)
2026-05-03 1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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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엔 난잡한데도 눈이 괴롭지 않아서 신기함 - dc App
내용도 진짜 공감가는거 같음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