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세상이 멸망한다면
나는 사랑하겠다.
나를 사랑함으로 사랑을 하며 죽겠다.
나를 사랑함으로 사랑을 받으며 죽겠다.
나에게 편지를 쓰겠다.
누군가 심은 나무에 이름을 붙이겠다.
불어오는 바람에 입김을 더하겠다.
내리는 비에 눈물을 더하며 내리쬐는 햇빛에 몸이 타지 않도록 손으로 그늘을 만들어 주겠다.
내가 받은 편지엔 이름이 있는 나무와 내가 이끈 바람, 바닥에 스며드는 나의 눈물, 내 손으로 만든 그늘진 쉼터가 적혀있을 것이다.
그 편지는 나만이 받는다.
그 편지는 나만이 읽는다.
그 편지는 나만이 갖는다.
나는 사랑을 했다.
평가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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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을 앞두고 남기고 싶은 것. 자기 자신에게로만 향한다면. 약간 외로운 길을 걷는게 아닌가 싶어요.
홀로주체성에서 서로주체성으로 - dc App
이 존나 진부한 걸로 주제삼은 이유가? - dc App
편지, 나무, 눈물, 비 거를 타석이 하나도 없네 - dc App
어떤 주제가 진부하지 않을까요 - dc App
시집 아무거나 꺼내서 한 페이지 보세요 저는 지금 보이는 게 청바지, 흑백의 명암, 말발굽, 선풍기 흠집, 구멍 검은 눈들, 방독면, 염색약, 작은 돌멩이들, 탈색, 세탁기, 다리미 시집 한 권 쓰겠네요 - dc App
@문갤러1(118.235) 참신한 주제로 글을 쓰면 차별성 외에 장점이 있을까요 - dc App
똑같은 사랑주제로 또 써도 어짜피 차별성은 있음 고유한 창작물이므로 시인들이 제일 어려워 하는 부분이 낯설게 하기인데 이미지들 조합해서 새로운 세상 창조하는 거임(시세계) - dc App
@문갤러1(118.235) 도움 많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 dc App
건필하세요 - dc App
@문갤러1(118.235) 제게도 도움되는 말씀 같네요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