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썩어 문드라진 인간이여

내면은 무너지고도 허물어도 겉치레는 우아한 듯

점차 늙어가며 흐르듯 점차 거칠어질 때

당신은 내가 부족하다고 나를 단칼에 쓸어버렸다


나는 이제 공허한 빈터에서 왕이었느리라고

언제즈음 열릴 저 파란 햇살과 햇빛이라는 쇠창살로

내 내면을 후벼파는 것들에게

숭고한 인간인 것처럼 싸질러진 하늘이 역겨웠다


그저 태어나지만 않아도 이런 무시조차 없었을 거고

그저 평온하게 저 변기에 박혀버리는 것들처럼

때로는 처벌을 받는다해도 난 그저 공허하게 받아들일까

내 원치 않게 태어난 이 썩어버린 몸뚱아리에서 벗어나고 싶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