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파란 하늘과 햇살이 어느새 창살이 되어

내 마음을 겁도 없이 찌르는 걸 느꼈어

하루는 덧없이 흐르고 눈만 높게 자랐던 건가

그저 패배자 인생이란 거라 느끼는 건가


숭고한 인간 행세를 하며 지내는 것이 참 고요하다

나는 요란한 빈통인가 그대는 날 차갑게 거부했고

모든 게 나의 잘못인 듯 그는 참 멀리서 잘만 사는데

나는 고통을 한없이 받아야 하나 꿈이 큰 게 죄악인가


참 눈치없게도 오늘 날씨는 파랗고 공허했다

불을 지피고 싶어도 때로는 소리질러도

저 생각없이 모든 것들이 나를 비웃는다

애처 무시하고 싶어도 때로는 나가고 싶어도


난 꿈만 큰 멍청한 인간이니까

그저 내가 사람답게 사는 게 잘못이고

축생으로 지내는 게 내 본성일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