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본질을 모르는 너는
너 자신만의 사랑을 할 줄 모르겠지
그리고 그것이 진짜 사랑은 아니더라
너는 그저 많은 사람들에게 받은
애착,애증,집착,양육,교육 과 같은
사랑 비스무리한 조각들을
꿰메고 엮어서 유리로 만든 사랑을
주더라
소년은 여느 사랑을 대하던 것 처럼
인드라망처럼 빛나던 가짜 사랑을 진짜로 여겼다.
그리고
그 사랑이 다른 것들 보다 너무 귀해서 였는지,
유리 성애자가 되었는지,
어쩌면 그게 유리인 줄 몰랐는지,
그 같잖은 유리 덩어리를 금은보화라도 되는 양 너무 귀하게 여겼다.
소년은 그게 너무 좋아, 잃고 싶지 않았나
유리 덩어리를 너무 꽉 안아버란 나머지
유리덩어리는 갈라지는 옅은 신음을 내며 깨져버리고 말았다
유리 속 향기는 날아가 없어지고
차고 쓰라린
애착,애증,집착,양육,교육...고통의
유리조각들이 소년의 사지에 박혔다
눈물인지, 핏물인지 모를 녹진한 액체를 흘리며 걸어가는 소년이 보인다
소년의 사지에 박힌 그것들은
쉬이 빠지지 않고 소년의 길을 따라
이리...저리...움직이며
맞닿아 가더라
심장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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