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쟁이
네게 들은 말
눈시울은 붉게 물든 채
입술은 바르르 떨리는 채
그 사이로 울먹이는 소리를 내는 채
그럼에도 손은 놓지 못하는
거짓말쟁이의 거짓말조차 놓지 못하는 너에게
말해줄게
거짓말쟁이 대신 배우라고 불러줘
모든 게 연극이였다고
드라마였다고 생각해줘
내 말이 비극의 종장이라고
기대했던 마지막 화의
새드 엔딩이라고 생각해줘
그저 너는
결말이 정말 어이없다,
악역이 정말 나빴다,
그렇게 생각하며
텔레비전을 끄면 되는거야
내 손 대신
리모컨의 붉은 버튼을
내 손보다 부드러울
그 버튼을,
눌러줘
…
이 연극은 끝났고,
넌 깊이 몰입한 관객이였고,
커튼콜에 나는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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