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 순간 흩어질 구름이었을까
평온한 햇살이 해사하게 받아준다면
때로는 그 구름들이 빗물처럼 모여서
그 더운 기분을 씻어주기라도 할까
거들떠보지도 않는 거리를 걸어다닐 때면
항상 뭐 원하는 대로 돌아가진 않겠지
그래서 항상 시간을 맞추고 돌아갔어
과거의 모습처럼, 원래 그랬던 것처럼
구름이 없었던 그 순간에
언젠가 또 다시 홀로 걸어다녔지
서로 따로따로 살아간다고
혼자 웃으면서 생각하고 다녔지
다들 그러고 산다고
하고 싶은 대로 살아야 한다고
그런데 너무 어렸을까
모두들 생각 없었던 그 때가 기다렸을까
무시를 당하고도 대수롭지 않은 듯
홀로 천천히 걸어다녔을 거라고
누군가 예의를 갖추듯 그러겠다고
뭐라 해도 자신감 좀 가지라고
그저 나는 행인이었으니까
평소처럼 지나치는 날이었으니까
햇살도 평온하게 흐르고 있었고
강물은 파랗게 비추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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