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이 텅 빈

누군가의 체취만이

조금의 덜컹거림만이 

남은 나의,우리의 지하철.


나만이 덩그러니 놓였는데도

구석에 앉는 것이 버릇이 들었는지

괜히 주위를 두리번거립니다.

인상을 찌뿌리게 했던

내 옆자리의 노숙자의 체취도

이젠 조금 그리워졌는지

악취라 생각했던 것들이,

갑갑하다 생각한 

사람들로 가득찬 시간들이

조금은 그리워졌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