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
갑자기 드세어진 바닷바람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닷새
돌아오지 아니하는 뱃사람은
이어도라는 섬에 가 있으련가
그 섬은 이곳 제주 화산섬보다
더 풍요롭고 아름다운 섬이련가
바다에 나간 내 지아비 그 섬
여우의 섬섬옥수에 홀려 이제
돌아오지 아니한단 말이던가
더 이상의 슬픔도 한도 없는
행복의 섬에 살고 있단 말가
행복에 겨워 이곳을 잊었구나
바닷바람 같은 눈물이 한방울
한달 두달 세달이 다 지나도록
돌아오지 아니하는 뱃사람은
이어도에서 산다는 전설만이
헤엄쳐 가고 헤엄쳐 가면 나도
바다 가운데 전설에 가 닿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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