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소리가 들려올 때면 언제나 하늘을 바라보더라구요. 의미가 있다기보단 이젠 습관이라고 부르고 싶어요.

이곳을 찾는 이들은 울거나, 웃거나, 화내거나, 도통 종잡을 수 없더라구요.


오늘은 여자아이가 찾아왔어요. 듣다보니 아버지를 찾아온 듯 하네요. 아버지가 절망한 얼굴로 되물었어요. 왜 왔냐고. 더 이상 보는 것도 민망한 일이니 신경을 끄도록 해요.


전 이곳을 청소하고 있어요. 찾아온 사람들이 웃었으면 해서요. 그렇게 청소를 하고 있었더니 한 남자가 찾아왔어요.


그는 자신을 무덤지기라고 소개했어요. 그리곤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죠. 익숙한 얼굴들이라고. 무슨 소리일까요. 전 청소를 계속 했어요.


그러고보니 전 왜 청소를 하고 있을까요? 떠올려보니 엉망진창인 제 방이 생각나네요. 제 시체와 함께 쌓여있는 쓰레기 더미에서 어머니는 울고 계셨죠.


그러니 이제는 청소하려구요. 울지 않았으면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