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텍 노인
태양의 이빨 사이로 심장을 밀어 넣던
계단의 시대에서 나온 늙고 오래된 그림자가
우리 곁을 따라다니고, 주위를 맴돌고 있다
영혼에서는 아직도 돌이 덜된 진흙 냄새와
손바닥 주름진 계곡 안에서는
시장 바닥의 굳은 피가 모래처럼 떨어지는데
하는 일이라곤 사후세계의 높은 층계에 누워
내려다보는게 다인 것처럼
쭈글한 손뻗쳐 앙상한 손가락으로
겨우 허락된 유일한 희락인
2026년의 인간들이나 관찰하기:
리모콘 딸칵:
희미한 벌레 떼처럼 꿈틀거리고,
얼굴은 창백하고,
서로의 그림자만 밞아도 덜덜 떨면서,
매일마다 조금씩 흔들리고,
마치 나기 전부터 이미
사과하는 법부터 배우고 태어난 듯,
입 안쪽에서 부터
썩은 피리 소리 같은 웃음 흘려보내고
너무 오래 씼었는데도
욕탕에 계속 잠겨서
피 냄새도, 재 냄새도,
갓 찢어진 살점 체취 흔적도 없애려고
비눗물과 규칙과 영양제 냄새 묻히면서 킁킁대고
그런데 가끔 가둬놓은
자기 안의 짐승 듣는 것처럼
혀끝으로 송곳니를 천천히 쓸어내리곤
기억 속 오래된 북소리가 울리는 거에 벌벌 떨고
- 밤의 신전 아래에서 발을 구르던 진동
검은 사제들이
붉은 심장을 높이 치켜들던 순간의 열기
어린 울음과 환호가 뒤엉켜
하늘로 솟구치던 피의 증기 -
"그때는 하늘을 굶기지 않았다
허약하고 비루한 것들이여”
굴러나온 마찰음은
오래된 제물칼의 녹슨 음성이 아닐까
“인간이란 원래 가장 여린 것을 죽여서
그 피를 마시고 살점을 적셔서
축제를 벌여온 나날인 것이거늘.”
: 그러나 하필 가래 소리를
탐지 못해서 꿀꺽 삼켜 놓고는
저런다고 다 진심은 아냐
말하고도 못들은척 하고 싶을거야
: 칼가는 아저씨가 말한다 :
기겁하는 얼굴을 보는 건 즐겁지만
자기 얼굴이면 무서우니까
언제나 자기 안에 남아 있는
피의 기억이 가장 무서우니까.
살점을 씹던 시대를 부정할수록,
그 냄새는 자꾸만 따라다녀
그래서 이상하게 웃고 싶어
- 머나먼 곳에서
바람소리는
텅 빈 갈비뼈 사이를 흔들어서
해골들의 턱관절을 웃게 만들고
웃음소리에 맞춰
붉은 달은 맥박을 울린다
아무도 듣지 않는 소리가
머나먼 곳에서 -
이제 심장을 꺼내 바치지는 않는다
대신 혀를 바친다
눈동자를 바친다
졸린 눈과 시든 욕망과 없는 분노를 잘라
제단 위에 올리고,
: 월급봉투를 거기다 놓고
문명이라 부른다
월급봉투와 식인
그 사이에 놓인 문명
그 차이를 잘 모르겠다
그래서 자꾸 웃긴다
니그라토가 문제 삼으면 내부 발화 바꿈 - dc App
좋네요. 퍼가도 되나요? 물론 누가 제 글을 패러디했는지는 밝힙니다.
ㅇㅋ 이걸 설마 표절이라 보진 않겠지? - dc App
@기이 패러디지 표절이 아니죠
수정했어 이젠 분명 와타시 꺼여 - dc App
잘 읽고 감. 산문시인데 전부 의미심장함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