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디시는 어디를 가도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병신들 밖에 없는거냐
금발소년(entbot2014)
2014-05-18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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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마흔두번째의 가을
다리 다쳐 절룩거리며
한 무리의 엉겅퀴들이 산비탈을 내려온다.
봄의 내세를 믿자며,
한 덩어리의 진보랏빛 울음으로 뒤엉켜,
그들은 병든 저희의 몸을
으슥한 낙엽 더미 속에 눕힌다.
그들의 몸뚱어리 위에 곧
눈의 흰 이불이 겹겹이 덮이고,
그러나 돌아오는 봄의 천국에
그들은 깨어나 합류하지 못하리라.
그 겨울잠이 마지막 잠일 것이므로,
오는 봄을 분양받기 위해
또다른 엉겅퀴들이
저 내세까지 줄지어 서 있으므로.
-최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