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예술은 나의 삶, 나의 영혼
나의 생명이자, 생을
타오르게 하는 심지

때로는 괴로운,
삶을 견딜 수 있게끔 하는

지존자의 예하 하에 허락된 신성한
제대에 바쳐진 관능의 쾌락

모든 아름다운 것들이여 영원하여라






슈가 볼



세상 속, 크고 작은 쾌락의
설탕 부대에 굴리워져서

달콤한 흰 가루를 묻히고
포동포동하게 살찌워진 뒤

종막이 예정된, 피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거인의 입으로 집어
올려들어서

탐욕스럽게 집어삼켜져
혀를 굴려 잘게
바스라뜨려 씹지도 않고

음침하고 끈끈하게, 어쩌면

도취적인 쾌감의 황홀경을 맛보면서
점액질의 도로를 타고
흘러내려가 마침내 세계와 하나가 되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