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좀 있으면 슬슬 썩기 시작할 테고 그쯤에는 다 깐 다음 찧지는 말고 얼려 보관하려고 한다. 햇마늘 맛이란 참, 이러다가 100 살을 정말 넘길 것도 같네. 하루 한 통은 먹을 수 있게 앞으로 두 접은 더 사야 할 것도 같어.

 

김장김치가 김치랭장고에, 마늘 찧어 얼린 것 랭장고에 좀 있고 식초 간장에도 담가 보관하는데 그게 좀 남았고, 쌀은 늘 있으니 천국이 따로 없다 싶다. 달걀이나 두부도 늘 있다시피 하는 밥상. 김이나 미역이나 파래가 늘 있고, 멸치도 늘 있는 셈이며, 물은 수돗물 끓이면 되고 뒷산 샘물을 음료수로 하면 되니 이 또한 따로 나쁘달 게 없고, 잠자리 또한 매체를 완전히 끄면 완전히는 조용하지만 저 미군부대 훈련 비행 때문에 어느 땐 더럽게 시끄럽기도 하지만 그 정도 스트레스는 건강에 오히려 좋지 않을까 함.

 

녀성이 없지만 없어도 두 손이 멀쩡하며 걸레나 양말 혹은 양변기로 간단히 엄마 없이 그러니까 불안 없이 흐흐흐흐흐 웃으며 처리되며,

옷이야 가장 싼 것으로 입어도 아무 문제 없이 살며,

 

한 자극이 필요하다면 매운 라면이나 얼큰한 라면이면 되고 과도한 나트륨 섭취가 걱정이면 좌변기에 국물을 붓고 물 내리면 물값이 엄청 싼 한국, 아무 이상 없고,

 

내게는 아무 문제 없이 사는 게 정말 문제라고 안다. 막걸리도 있고.

 

운동량이 문제인가, 악력기 완력기 틈나면 하기며 념주-손가락-돌림이며 복근운동이며 산책하느라 언덕 하루 몇 번을 오르내리기,

 

산나물로 이것저것 나물밥하기 나물국하기.

 

 

뇌운동이 문제인가, 좋다는 인터넷이 이미, 웬만한 도서관 100 개 분량 훨씬 넘어가니 역시 아무 문제 없으며,

 

예술 활동이 문제인가. 중고더라도 야마하 피아노, 단소 두 개, 소금 한 개.

 

 

정말 넘치지는 않는데 자꾸만 넘치는 것 같다 어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