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왜 많이 마셔야 하는가.
누구나 물을 많이 마시라는 주변의 권유를 적잖이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왜 물을 많이 마셔야 하나'라는 물음에 대해서 논리적인 근거로 답할 수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 이러한 이유로, 오늘은 물을 마시는 것이 우리 몸에 어떤 효과를 가져다주는지에 대해서 확실하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첫째, 물을 많이 마시면 몸속의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배출할 수 있다. 우리가 생활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몸속에 노폐물이 쌓이게 된다. 몸속 노폐물은 음식물의 섭취로 인해 쌓일 수도 있고, 바쁜 생활에 쫓겨 오장육부의 균형이 깨진 탓으로 쌓일 수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렇게 몸속에 노폐물이 쌓여서 몸이 오염되는 것을 노화의 과정이라고 본다. 문제는 쌓인 몸속 노폐물이 만병의 근원이라는 것이다. 왜 그럴까? 우선, 노폐물이 쌓이면 신진대사 활동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는 하나의 몸이 제대로 굴러가기 위해서 마땅히 진행되어야 할 순환이 잘 안 된다는 말로 풀이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순환은 혈액의 순환, 소화기관의 순환 따위의 것이다. 가령, 기름이 가득 찬 자동차가 차내의 어떤 기관에 문제가 생겨 기름통의 기름이 가득 찼음에도 불구하고 엔진이 원활히 가동하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이러한 순환이 안 되면 생기는 대표적인 증상이 눈 밑의 다크써클이다. 어지럽고, 눈이 침침하고,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쓰리고, 전신이 가렵기도 하는 등의 다양한 질병의 징조는 바로 몸속 노폐물 때문에 생기는 것이었단 말이다. 물은 이러한 노폐물의 배출을 효과적으로 돕는다. 뿐만 아니라 물은 체내의 과다한 나트륨도 배출시키는데, 이는 고염식을 즐겨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라 할 수 있겠다. 자신이 예의 증상들에 시달린다면 물을 많이 마셔보자.
둘째, 물을 많이 마시면 머리가 잘 돌아간다.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이 끈적해져서 혈액순환이 더뎌진다고 한다. 이는 앞서 말한 노폐물의 축적과도 관련이 있는데, 물을 많이 마시면 노폐물을 배출하면서 자연스럽게 혈액순환도 돕는다. 혈액순환이 잘 되면 몸의 각 기관에 혈액이 고르게 분포되어 전체적으로 균형이 잡힌 조화로운 몸이 된다. 이는 몸의 각 기관을 순발력 있게 사용하는 운동에도 도움이 되고, 머리를 쓸 경우에도 뇌의 혈류량을 순조롭게 높이는 역할을 하여, 뇌가 더 쉽게 활성화되게 해준다. 답답하고 꽉 막힌 듯한 몸에서 이렇게 건강한 몸으로 변신해보고 싶다면 물을 많이 마셔보자.
셋째, 물을 많이 마시면 몸의 붓기가 가라앉는다. 이 또한 앞의 내용들과 일맥상통하는 것인데, 우선 물을 많이 마시면 체내의 과도한 나트륨을 배출시킨다는 앞서의 언급을 기억할 것이다. 우리 몸은 다량의 나트륨이 혈액으로 들어갈 경우, 신체가 혈액 속의 나트륨을 희석하기 위해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한다. 체내에 저장된 수분이 나트륨을 희석하는 일종의 도구인 셈이다. 그런데, 이때 몸속에 충분한 수분을 저장해두지 못한 상태라면, 우리 몸은 원래라면 배출되어야 할 수분을 신체에 억지로 잡아두어 나트륨을 희석하는 데 사용하고, 이러한 과정에서 원래는 빠져나왔어야 할 수분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몸이 붓는 이유이다. 대표적인 고염식인 라면을 먹은 후에 얼굴이 붓는 것이 같은 원리라 할 수 있겠다. 만약 자신의 몸이 많이 불어 있는 상태라면, 평소에 물을 많이 마셔보자.
넷째, 체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우리 몸은 너무 뜨거워도 안 되고 너무 차가워도 안 된다. 전자의 경우를 더위를 먹는다고 말하고 후자의 경우를 얼어죽는다고 말하는데, 더위를 먹거나 얼어죽는 게 왜 안 되는지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은 생략하도록 하겠다. 흔히들 여름철에는 에어컨 바람을 쐬며 더위를 이겨내고 겨울철에는 히터를 이용하여 추위를 이겨낸다. 하지만 여러 매체에서도 수없이 언급하듯이, 이는 냉방병, 난방병과 같은 부작용을 야기하기에 좋은 극복법이 아니다. 덥거나 추울 때 시원하거나 따뜻한 물을 마시며 체온을 유지하여 극복한다면 건강과 산뜻함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무더위에 지쳤거나 강추위에 움츠러 들 때면 물을 많이 마셔보자.
다섯째, 기관지를 깨끗하게 해준다. 감기에 걸린 사람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다.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라는 말이 바로 그것이다. 왜 감기에 걸린 사람은 물을 많이 마셔야 하는 것일까? 감기에 걸리면 기침이 나고 코가 막히게 마련인데, 이것은 목에 낀 점액이 목을 간지럽혀 기침이 나고 그 점액이 비강까지 차올라 코가 막히는 것이다. 이럴 때 따뜻한 물을 지속적으로 마셔주면 이러한 점액을 제거하는 데 아주 효과적이라고 한다. 혹시 감기에 걸려 많이 힘이 든 상태라면 물을 많이 마셔보자.
이상으로 물을 많이 마시면 좋은 점을 다섯 가지로 정리해보았다. 하지만, 이렇게 간추리기에는 물의 효능이 아직도 너무 많다. 물을 많이 마셔서 말기암을 완치했다는 사람도 있고(사실 무근이지만), 실제로 암을 예방해준다는 육각수이론이란 것도 있지 않은가. 그리고 물을 마시면 구취도 개선할 수 있으며 물을 마심으로써 피부도 맑고 투명해진다. 노폐물을 배출하고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주기 때문이다. 보다시피 물을 마신다는 것은 여러모로 좋은 것임에 틀림이 없다. 나머지 장점들은 직접 물을 마시며 느껴보시길 바라며, 끝으로 물을 꾸준히 많이 마셔온 사람으로서, 물 마시기의 몇 가지 노하우를 전수해드리겠다.
1. 한꺼번에 많이 마시지 말고 여러차례 나눠서 많이 마셔라. 한꺼번에 너무 많이 마시는 물은 위를 팽창시키고 위가 팽창되면 위산이 과다분비 되어 위염을 야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위하수증까지 유발할 우려가 있으니 반드시 지켜야 할 항목이다.
2. 식사 전 30분, 식사 후 1시간은 물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식사 전에 마시는 물은 위산을 묽게 하여 소화에 지장을 주고, 식사 후에 마시는 물은 위에 부담을 줘서 앞서 언급한 위하수증 등의 증상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3. 잠 들기 전 1시간 동안은 물을 마시지 않는다. 물을 많이 마시면 자주 화장실에 소변을 보러 가게 된다. 때문에 잠들기 전에 물을 마시면 숙면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4. 술을 마실 때에는 술의 양만큼 물을 마신다. 술자리에서 물을 마시는 것은 알코올의 중화 및 배출에 효과가 좋다. 술에 취해서는 곤란한 자리라면 물을 많이 마셔보라.
이상으로 물 마시기의 장점에 대한 두서 없는 글을 마치는 바이다.
소화기관의 순환? 그리고, `술을 마실 때에는 술의 양만큼 물을 마신다.' 그럼 지금 새벽 비도 오고 배도 좀 고픈 것 같기도 해서 막걸리를 마시는데 물을 또 먹는다면 배가 불러서 어떻게 하라는 건지.
그럴 때, 이럴 때 소주로 바꿔서 술을 마시고 물을 마시라는 말씀이오신지.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