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눈을 감아 오래도록

뒷모습에 멍이 든 사람이 있다

 

내 팔자주름 몰골 속에도

숨겨둔 웃음이 포말처럼 흔들리고

주름속에 주름이

광폭한 나선으로 돌고 있다

 

2

 

봉곳 오른 욕창이 짓물리며

풍경화나 유화

굳은 시간, 액자 속을 헤짓던 손아귀가 남아있다

 

3

 

한줄 한줄이 귀해 이어쓰지 못한

빗나간 길이 삶의 의무가 되어버린

침묵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