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의 목을 치는 꿈을 꾸었다.
정맥으로부터 콸콸 치솟는 피처럼
비명을 내어 지르며 잠에서 깼다.
훌륭한 계절에는 모름지기 바빠야한다.
씹다 던져버린 고독의 더미들 사이에는
누군가 남겨놓고 떠난 바랜 사진이 있다.
그 곳에 박제된 시간은 나아갔다 물러났다를
간헐적으로 반복하며 나의 얼굴을 지운다.
무어라 말을 할듯한 어쩌면 뭐라 말했을 듯한
부들거리는 입술이. 어린 짐승의 갸냘픈 목을
쓸어내리는 듯한 그 입술이, 밤을 부른다.
기린의 목을 치는 꿈을 꾸었다.
정맥으로부터 콸콸 치솟는 피처럼
비명을 내어 지르며 잠에서 깼다.
훌륭한 계절에는 모름지기 바빠야한다.
씹다 던져버린 고독의 더미들 사이에는
누군가 남겨놓고 떠난 바랜 사진이 있다.
그 곳에 박제된 시간은 나아갔다 물러났다를
간헐적으로 반복하며 나의 얼굴을 지운다.
무어라 말을 할듯한 어쩌면 뭐라 말했을 듯한
부들거리는 입술이. 어린 짐승의 갸냘픈 목을
쓸어내리는 듯한 그 입술이, 밤을 부른다.
정맥이 아니라 동맥.
요 시도 한 스무 번 읽으면 훌륭한 시가 될 것이다. 너댓 번 읽었다.
괜찮네 표현이 좀 너저분한 9행같은 경우는 문제가 되겠다. 상당히 관능적이고 새련된 표현을 구사하는듯.
4행같은경우도 의미가 분명치 않고 다른 행들과의 연관성에서도 의미를 유추해내기가 힘듦. 왜 훌륭한 계절이고 왜 바빠야하는지에 대해..
개인적으로 마지막 두줄 정말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