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열고 나가는 건 힘든 일이다
창문을 열고 보는 것도 힘든 일이다
달을 못 본지 보름이 됐다
달만 살짝 보려고 창문을 열었다
2.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쪼그려 앉아 제 발을 핥고 있다
새하얀 오른발과 새까만 왼발을 번갈아 핥고 있다
회색의 털실이 새끼 고양이의 입에서 나온다
새하얀 방과 새까만 밖을 번갈아 보다가 형광등을 끈다
새까만 밖을 콧구멍 가득히, 허파 가득히 머금고 자리로 돌아온다
3.
다 큰 고양이 한 마리가 쪼그려 앉아 제 글자들을 핥고 있다
새까만 말이 다 큰 고양이의 입에서 나온다
새까만 말만 다 큰 고양이의 입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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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용?
뭐 대충. `걸스데이' 글이구만, 뭐. 경험 부족. 쓸 게 없으면 그게 좋은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