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이 있었다.
거울 앞에는 내가 있고 네가 있고,
우리가 있고 거울이 있다,
내가 거울을 보면 네가 나를 본다,
거울이 거울에 겹친다,
네가 나를 겹치고 내가 나를 겹친다,
우리가 겹친 자리에 거울이 휘어진다,
휘어진 자리가 조금 깨져 있다,
내가 거울을 만지고 네가 거울을 만진다,
내가 거울에 베이고 내가 나에게 베인다,
우리는 말이 없고 거울 밖에선 침묵만 시끄럽게 쌓인다,
네가 나를 밀어내면 내가 나를 밀어낸다,
거울이 작아진다,
네가 작아지고 내가 작아진다,
네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나는 내가 작다,
너는 너로부터 가까운 곳으로,
나는 나로부터 멀어진 곳으로,
거울이 거울에서 가까워질 때,
거울이 거울에서 멀어질 때,
당신은 얼마나 날카로웠을까,
거울 끝에 내가 있을 때,
네가 나일때 내가 나일 때,
우리가 있고 거울이 없을 때,
우리는 없었고 거울이 있을 때,
그거 생각난다. <그대가 심연을 바라보고 있을 때, 심연 또한 그대를 바라보고 있다.>
그거 시집이야? 읽을만함?
읽었으면 평가좀해주라 왜 댓글이없냐 -ㅁ-;;
현상 너머의 것이 없네요.
명언임
내가 감히 평가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침묵만 시끄럽게 쌓인다 <- 이부분은 침묵이랑 시끄럽다가 상반되는 표현이라 좀 어색하다고 느꼈어
반면에 네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나는 내가 작다는 부분은 좋았고
뉴비 땡큐!
지금, 최근 것 부터, 몇 개 째 읽어보고 있는데, '거울'이 많이 등장하네. 그건 그렇고,
이 시 자체는 '미장아빔'을 그대로 시화한 것 같은데, '미장아빔'이라는 주제 자체가 좀 낡아서,
서두 부분들이 좀 설명조 처럼 된 느낌이 없잖아 있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