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의 비었음을 붉은 자취를
계속 쫓아 나는 너울거리며 승객을
넌지시 바라보았다


그저 인적 드문 밤거리를 나는
다리를 웅크리고 개다리춤을 추다
담배를 우직하게 뭉그러뜨리며 섰다


과학과 내 예민한 광학 뒤 이 대지에
전기를 나리 맞으며 달을 곱씹은 나는
가로등을 닫아버리며 또 박혀서 섰다


애꿎게 새ㅡ빨간 비단들만 일렁거리며
나의 작은 새들이 그 위로 미끄럼 노니고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