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로 덧칠한 시간들이 너무나
길었기에, 이제는 돌아보지 않기로 했다
어리숙한 나에겐 끝없는 질책, 자그만
합리화들이 지울 수 없는 모래탑이 되어
내 삶의 가장 큰 공적비가 되었기에
그를 빼놓고는 논할수 없게 되어버린 것이다
과거의 기억은 끝없이
나를 벼르는 칼날, 피와 살을 덜어내고
더이상 제단에 올릴 것이 없어질 제
마침내 자존심마저 바치고 마는 것이다
송두리째 도려내고
그럼에도 움켜쥔  마지막 한조각,
그 빗물로 나는 쓴다-

영원히 계속될 노래, 지워지지 않는 그 자화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