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집은 김기택 시인의 \'사무원\'
예전에 뉴로타파라는 분이 추천해 준 시집들 중 하나
느낀 점은...
사람이 엄청난 수행을 하면
몸의 모든 부분을 세포 단위로 다룰 수 있다고 한다
김기택 이 분은...
해탈의 경지에 이르러
몸의 모든 세포들을
뇌와 심장을 제외한 몸의 모든 부분을
\'눈\'으로 바꾸어 피워낸 것 같다
그 수많은 눈으로
인간 세상이 돌아가며 접힌 수많은 면면을
찬찬히 뜯어보고 있는 것 같다
인간 김기택은 어떤 분인지 모르겠으나
시인 김기택은 관찰이란 능력을 극대화시킨
초월체임이 분명하다
햇빛마저 관찰을 위해 두 눈 부릅뜨고 똑바로 쳐다보는
시적인 용맹함이
수행이 아직 한참 모자란 나로서는 그저 부러울 뿐이다
수능만 아니었다면 시만 읽으며 살았을 텐데
가끔 기타도 퉁기면서.
태어나서 처음이라니 감동이 되는데. 아무리 잘 쓴 글이라고 해도 반드시 단점이 미흡한 점이 있는 것이 기본일 터. 김기택이라고 해도 그렇다.
만약 한 군데도 흠잡을 데가 없다면? 그건 읽는 자가 덜 읽었다는 증거. 왜냐. 한쪽은 100 퍼센트 완성이고 다른 쪽이 99 퍼센트라는 이런 차이가 반드시 존재하기 때문임.
언뜻 보아도 이런 평은 어떤가. 너무 세세한 관찰 위주로 된 시들이 때론 지루하기도 하다고.
하도 좋아서 그 시집이 백 점이라고 거의 외울 듯이 알며 느끼며 공감하였다면, 그게 얼마나 오래 갈 것인가 함. ^^:
자 여기 `멸치( - 김기택)'가 있다 이 멸치는 이 ㅀ한테는 그냥 멸친데 이 시인은 그 멸치(아마도 볶음)로 상상을 해댄다. 나는 상상을 잘 하지 않으려고 무진장 노력한다. 왜냐하면, 상상은 망상 공상 환상과 사촌이기 때문이며 이미 인생조차 그런 가짜기 때문.
가짜 속에서 시라는 것으로 또 가짜를 말해 본들 뭔 진짜가 나오겠는가. 또 나온다고 하더라도 그게 얼마나 지속되겠는가. 좋았다가 그 좋은 것이 흐려지며 그 흐려짐도 잊히게 되고 그 시라는 것도 천 년 뒤에 남아나 날는지, 아니, 이 지구조차 멀쩡은 할 것인지부터가 의심스러운 마당에......나 내가 뭐라는지도 모르겠다. 상상을 나도 하는군. 그만. ^^;
ㄴ결론은 무작정 좋다 하지말고 단점을 찾아 낼 때까지 여러번 읽고 생각하라는 힘을 기르라는 것이군요^^;;어쨌든 충고의 말씀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