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와 애도도 유행이 되는 최근 사회 풍조상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추모와 애도는 뭇사람들의 비난을 피하고 본인의 성숙한 의식을 과시하는 도구로써 사용될 수 있는 것에 비해 문학에 인간의 허영심을 만족시켜주는 부분이 있나? 돈도 안되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사는 괴짜들만 득실득실한 분야가 어디에서 멋을 느낄 수 있는지... 최근 인테리어 소품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책은 그 본연의 조형미 때문에 그같은 판매부수를 기록하는 것인가? 페이지 중심에 깨알같이 몰려있는 글자들이 밀어내서 생긴 여백에서 소외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해서 그 고독함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