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눈을 감고
 

내 속에서 손을 맞잡고 피어오르는 공허함, 애잔함
그 결핍에 못 이겨 홀로 한껏 차려입고서 천천히 걷다
들려오는 수컷 나무 외로워 하는 소리에 또 눈을 감고

깨고 나면 기억도 나지 않을 꿈꾸기 위해
하루 이십사 시간을 태아 때 처럼 구부리고 누워
불어오는 자연풍에 또 눈을 감고

심호에 안단테의 빠르기로 울려퍼지는 중음의 건반음.
그 울림에 잊고 있던 사실 하나, 자기의 심장소리.
온몸에 함께 울리는데 또 눈을 감고 또 눈을 뜨고

2012-09-18 21:27:21

 

형들, 나는 일단 책도 문학도 읽은 게 별로 없는데

끄적거린지는 몇 년 됬거든 형들한테 평가 좀 부탁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