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파도는 잠수부를 토해내었다.

해협은 그저 구름의 조각만이 일렁인다.

모래사장으로 떠밀려오는 조개들

나는 모래 위에 이름 쓰곤, 다시 잠수부가 되었다.

요오드의 향취를 흠뻑 들여마시고

외로운 지상에 나의 마지막 숨을 토해낸다.

그리고 떨어진다.


잠수종은 지하로 향한다

인류는 단 하나의 쇠창살 틈으로 가재를 보았다.

외로이 떠오르는 푸른 잠수부도 보았다.


가라앉는 침울한 잠수종을 보았다

파도는 다시 내뱉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