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 있는 새 / 이수명


    새 파는 사람이 나를 불러 새웠다. 새장 안을 들여다보니 내가 있었다. 나는 그 새를 샀다. 높은 곳에 새를 걸었다. 새는 자주 새장에서 걸어나와 나를 쪼아댔다. 나는 아주 작아졌다. 새는 커다란 부리로 나를 삼켰다 뱉곤 하였다. 나는 새장 속으로 들어갔다. 나는 기다렸다. 그때 나를 사려는 어떤 사람이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