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들어오는 차지 않은 공기가 좋다
한 시간 쯤, 여유가 있어서 좋다
채 흔적을 지우지 못한 지난밤 다녀간 비도 좋고
옅은 구름 뒤 다 숨지도 못하면서 눈흘기는 해도 좋다

한쪽 귀먹은 이어폰에서 흘러나는 노랫말이 좋다
오늘자 신문엔 재미난 기사들이 많아서 좋고
바람과 일행이라고 우겨대는 은은한 커피향도 좋다
이 와중에도 어떻게든 좋지 않은것을 찾아보려는 나 마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