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는 이렇게 말해
\'아침마다 떠오르는 태양의 아련한 빛이 창문 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어젯밤 내 품에 안긴 채 잠든 그녀를 비추어준다네. 난 그렇게 매일 새롭게 태어나지.\'
음..
사실 이해는 해. 머리가 이해를 해. 헌데 진정으로 이해했다면 몸에 지릿한 전류라던가 알수없는 들뜸이나 먹먹함.그러한 것이 생겨야 정상 아니겠어?
저것 뿐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이야기에 나는 벙 찐 채로 \'헤에.\'하는것이 고작이야. \'헤에\'
아주 가끔은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지 못하는 상황에 자괴감을 느끼게 되어
단지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정도가 아니라 계속해서 곱씹고 그러한 감정 상황 배경을 계속해서 투영하다 보면
아주 조잡한 이미지의 밀가루 기억 덩어리를 만들어낼 수 있지,
본래 이런 짓은 해도 아무 소용이 없는 쓸데없는 짓거리이긴 하지만 사람이 단절감을 느껴 봐, 공감에 굶주려 뭐든 하게 되지.
이렇게 만들어낸 저 덩어리를 억지로 가슴팍에 찔러 넣는거야. 진짜 기억이 있는곳에 그것을 억지로 밀어 넣는거지.
그러는 즉시 지끈지끈함이 밀려오고 머리 가슴 사지가 모두 힘을 잃어 비통에 잠기어. 가짜 기억이 가슴 텅 빈곳에 밀려들어와
잠시동안 그곳을 채워주고, 네가 그것으로 충실감을 느끼려 하는 순간 사라져버리고, 네가 그 기억대로 행동하려 할때 비로소 사라져 버린걸 깨닫게 돼.
두 발로 걸어. 산을 들을. 다른 것은 아무 것도 하지 말고 그냥 걸어. `니께' 없잖아? 그렇게 만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