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침

분침

초침

세 개의 팔을
더듬어 올라가면
세 개의 어깨뼈
모두
한 개의 관절에
단단히 박혀있다

도는 물체는 밖으로 튕겨져나가려는
원심력이 있다

팔이 빠져라 돌아감에
머리마저 어지러워
라고 느끼는 그 때

고통을 감수하고
관절을 끊어버린다

신음소리는 멀어지고
한없는 직선 방향으로
튕겨나가는 팔
그 끝에 달린 손이 움켜쥔 나는

신음이 아닌 기쁨의 외침
시간이 멈춰
누구에게도
닿을 수 없는
닿을 필요 없는 외침



-잠깐, 일탈-
<걸스데이의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