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문갤에 신인 당선작이 엄청 회자되길래 읽어봤다
'스나크 사냥'
내 소감은 일단 좋다
아주 압도적이거나 문제적인 작품은 아니더라도 뛰어난 작품인 건 분명한거같다
신인 작품에 이런 느낌 받기가 좀 힘든데 나 역시 잘 뽑았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이 소설가가 어떤 소설을 쓸 지 기대가 되네
문장력, 완성도, 기본기는 탄탄한 듯 하고 문장 면에선 약간 더듬거리며 쓴 느낌이 좋았고
문체도 요새 소설들이랑 달랐어
'스나크 사냥'에서 돋음체 부분 포함 많은 부분은 윌리엄 포크너 '팔월의 빛' 같은 데서
나온 의식의 흐름을 조금 한국현대문학? 타입으로 변주한 것 같았다
한국현대시랑 외국문학이 믹싱된 느낌이 들었어
스물다섯이란 나이+문창과 전력을 보니 이 작가가 세대적으로 한국현대시와 외국문학을 많이 읽고 자랐구나
싶었다
요새 소설가들이 황정은, 김사과, 김애란식 문체 아니면 김영하나 멀리 가도 김연수식 글쓰기 투성이라서 염증을 느끼고 있었는데
그것들과 변별되는 것 같다
간만에 아주 진지한 작품, 진지한 작가를 만났다는 게 좋다
이 작품 읽은 사람은 의견 남겨줘라
안읽은 사람들도 읽길 바라고
그분은 아무래도 한유주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점순이/ 어떤 점이?
나도 좋았다. 내가 모호하게 생각한 부분을 니가 잘 설명해준 거 같아서 좋았다. 니 고맙습니다.
한유주는커녕 한유주스러운 답답함이 없어서 난 오히려 좋았다. 한유주보다도 훨씬 덜 한국문학스러움.
어디서 읽은?
ㄴ당연히 문학과사회 2014년 여름호겠지
우리오빠다 우리오빠가짱이다
한유주 소설은 영 안 읽혀서 읽다 말아서 양선형과 비슷한지는 모르겠지만, 양선형이 한유주 애제자라 들었음. 뭔가 영향이 있긴 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