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걷지




가끔은 아니고

지나가다 생각난 건데

뭐 혹시나, 만나게 되면

일단 걷지



가다보면, 그 

이쁘다 하던 돌담길

한번 슥 훑고


무릎 배게 콧노래

불러주던 정자에



조금은

뜬 기분으로 앉아

그때마냥,


이리 오라 하면, 홀연듯

머물다 가겠지만서도.



그래도 혹시, 만나게 된다면

좀 걷지


어디 조용한 곳이나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