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그해 가을 나의 메모는 이것이었다. "모든 맹세는 죽은 심장을

가지고 태어난다."

 태어난 시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다시 죽을 수도 없었다.

 

 슬픔이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운구의 조용한 행렬처럼

 그거을 낙엽이라 부를 수 없었다.

 

 다만,

 

 알 수 없는 것이 텅 빈 시간을 찔러, 몸이라는 상처를 남겼다는

것을,

 몸이라는 상처 때문에

 영혼이 날아가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하나의 시체에 꼭 하나의 죽음만 달라붙어 있는 게 아니

라는 것을.

 

 그해 가을 나는 궁금했다.

 시체도 절망하는가.

 

 보이지 않는 눈으로 소리 없이 우는가.

 

 그러나 이미 알고 있었다.

 모든 시간이 낙엽 위에 쓰고 있었으므로, 우리가 낳은 시체에 대

해 맹세에 대해.

 혹은

 

 몸이라는 압정에 박힌 영혼의 날개에 대해.

 

 

 

 

 이걸 가지고 비평해야 하는데, 몇 번을 필사하고 소리내 읽어 봐도 감이 안 잡힘 ㅠㅠㅠ

키워드좀 잡아주실분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