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날 낳았다면
여자는 내 시를 낳았다 ㅡ 혹은 습작이나
비상하지 않았지만 독수리이고
영원히 잠들지 않았지만 폐허이고
타지 않았지만 재로 된 숲이고
말리지 않았지만 말린 구기자이고
숲에 붙박혀 살지 않지만 어둠이고
산이나 밭에서 재배된 적 없지만 내 안색을 책임지고 있고
이슬에 젖은 적 없지만 싱싱하고
임신한 적 없지만 언제나 몸속에선 날우유가 솟아나고
외롭기 싫지만 몸 위에는 무인도 섬 두개 벌써 돋아나 있고
등등
엄마가 날 낳았다면
여자는 내 시를 낳았다 ㅡ 혹은 습작이나
비상하지 않았지만 독수리이고
영원히 잠들지 않았지만 폐허이고
타지 않았지만 재로 된 숲이고
말리지 않았지만 말린 구기자이고
숲에 붙박혀 살지 않지만 어둠이고
산이나 밭에서 재배된 적 없지만 내 안색을 책임지고 있고
이슬에 젖은 적 없지만 싱싱하고
임신한 적 없지만 언제나 몸속에선 날우유가 솟아나고
외롭기 싫지만 몸 위에는 무인도 섬 두개 벌써 돋아나 있고
등등
오늘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래요. 제가 우울해서 그래요. 그냥 슈퍼에서 사온 바닐라 우유나 마시면서 있을래요.
말린 구기자를 씹듯이 우울함을 씹을래요.
아담과 이브는 개새끼의 상징이예요. 이 세상에 남자여자 단 두 명만 있었더라면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괜찮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