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마을에 새벽안개가 자욱하다
아버지가 끌려가시던 날도 새벽안개가 짙었는데,
그 소식을 듣기도 전에 새벽안개가 총성을
온마을을 돌며 알리고 있었다
바구니를 떨어트리고 바닷가로 향하고 있을때에
바구미가 튀어나와 나를 좀 갉아먹기 시작하는데
익숙하던 바닷가에도 역시 안개가 자욱했다
나는 벌벌 떨리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지만
안개를 가르는 총탄과 총성이 매서우리만큼 추웠다
잔잔하고 고요하던 안개가 고의적인 침묵과 혈기를 띈 안개로,
이질적인 낯선 안개에 눈물만이 마을을 적셨다

새벽이 붉어오고있다
그 소름끼치는 안개가 가슴팍으로 슬그머니 흘러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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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읽고,많이 쓰려고 노력중입니다
예전에 지인한테서 미사여구가 너무 과하다는 지적을 받았었는데 지금도 심한가 고민입니다ㅠㅠ
어떤점을 살리고 빼야할지 평가 부탁드립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