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시의 절규


운전사 뒷자리에 앉은 그 남자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맨 뒷자석에 앉아서 창밖을 보고있었는데 내가 내릴 정류장을 확인하기위해 고개를 돌리다 그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그 남자는 운전사 뒷좌석이라 맨 앞자리였고 난 버스의 끝쪽에 앉아있었기 때문에 티를 내지않고 쳐다보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곧 알아차릴 수 있었다

내가 내릴 정류장에 도착해서 버스에서 내릴 수 있었을때 정말로 기뻤다

그러나 그도 역시 내리고 있었다

평소보다 어둡고 한적한 길가를 나는 열심히 걷고있었다
언제 비가 왔었는지 물웅덩이가 발에 채였다.
땀인지 비인지 모를 것들이 자꾸만 눈에 들어가서 잔뜩 감은채로 헐레벌떡 달렸는데 물들이 내 발목까지 차올랐다
달리는것이 힘들어지자 그 남자가 궁금해졌다
뒤를 돌아보았는데 아무도 없었다
앞을 쳐다보았는데 그 남자가 나에게서 도망치고있었다


내가 그 남자를 쫓아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