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는 거 대체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즐기는지
익명(39.115)
2014-06-25 19: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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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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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륜 그딴 거 없고. 그냥 해설 몇 개 보면 좀 이해될 거 같음. 그래도 안 되는 건 시 쓴 놈이 그렇게 쓴 거라고 밖에는..
해설 읽다보면 이제 없이도 통째로 이해하고 즐기는 게 가능할까?
ㄴ 아니 그게 불가능한 게 딴 넘이 은유와 환유 이런 걸 이용해서 썼는데. 그게 드러나게 안 쓰면 당연 다른 사람은 이해하기가 힘들지.
ㄴ근까 드러나게 쓰냐 안 쓰냐 얼마나 숨기냐 차이인 거 같은데??, 솔직히 황병승 시 보면 ㅅ. ㅂ 그거 무슨 생각으로 썼는지 완전히 어떻게 알어. 그냥 분위기 같은 거 느끼고 막연하게 나마 이런 뜻이 아닐까 생각하는 거지. 또 그게 시인 의도와 다르다고 해서 잘못된 게 아냐. 니가 그렇게 이해했으면 너한테는 그게 시 내용인 거지.
다만 요즘 시들이 어떤 관점으로 쓰이냐는 좀 알아둘 필요가 있지.
한 번 읽어서 안되면, 두 번 읽고, 두 번 읽어서 안되면 세 번 읽고. 하루해서 안되면 이틀, 이틀 안되면 일주일, 일주일 안되면 일년. 거. 세월을 띄엄띄엄하면서 읽는 게 좋음. 시라는 건 풍경을 감상하는 것과 마찬가지라서, 13살 때 보았던 인도의 타지마할에 대한 어리숙한 감상이, 20살 때 보고 느낀 그 벼락 같은 감흥과 다름임.
학문처럼 공부함도 필요함.
아니 그말이 아니라 많은 시들을 해설과 함께 읽다보면 다른 시들도 점차 그 내용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경지에 이를 수 있을지 그게 의문..
부끄러워야 되는 듯. 나 너무 부끄러움.
아니 근까 어떤 관점으로 쓰였냐는 좀 알아둘 필요가 있다니까. 미래파다 초현실주의다 뭐 이런 거 있자나. 낭만주의 때 시랑 완전 다르자나. 솔직히 시인이 맘 먹고 존 내 꼬아놓으면 뭔 소린지 당연 알 수가 없지. 더 많이 꼬았다고 더 잘 쓴 시인 것도 아니고.
ㄴ 난 문갤에 이런 댓글들 보면 마치 시 읽는 것 같음 대체 뭘 말하려는 건지 캐치가 안됨
ㄴ퇴고 댓글
언어는 쌍방향의 거울이야. 시인이 썼어. 너 이해 안 가? 이 시 나쁜 시! 못 쓴 시! 잘못된 시! 가능해. 그럼에도 부득불 시를 이해해야겠다면 그냥 즐겨. 맞는 시 찾아 읽다가 독서량 늘고 나이 먹으면 다 이해 가.
나도 시 별거 아냐 했는데, 어떤 고딩이 섹스에 대해 묘사한 걸 엉뚱한 걸로 이해하더라고. 표현 자체가 은유이고 은유된 행위가 또 다른 메타포일 때 당연히 고딩은 모르겠지. 니가 고딩인 걸 한탄해. 문학을 이해하는 데는 종합적인 사고가 필요하니까. 아이큐 높아도 언어력이 돼야 하고 언어가 돼도 수학적 사고도 필요하지. 근데 니가 서른살이상만 살면 다 이해돼.
낙차를 있는 그대로 즐기는게 아닐까. 이미 닳아버린 언어의 무덤이 일상어라면, 적어도 시는 새로움을 추구하기 때문에 그 표현에서 그 의미를 찾기까지 낙차라는게 발생한다고 봐. 뒤통수를 때리는 충격? 시의 문장을 평문처럼 읽고 즐긴다는건 어려운 것 같고 마치 갑자기 튀어나온 어떤 물체에 놀랐다가 아 이것은 비닐봉지다, 혹은 고양이다. 뭐이런 해석이 될때의 안도감 혹은 충격이 시에는 있지 않을까
바로 위의 님아. 고딩들은 묘사된 상황 자체를 이해 못하기도 해. 예전에 어떤 카페에 보니 지가 천재라며 순수문학을 왜 싫어하냐며 손수 시 해석을 해 놨는데, 이십대 이상이 다 웃었어. 걔들이 인생도 모르고 더더군다나 섹스를 모르더라고. 자연물로 대지, 물, 태양 같은 걸로 성행위가 그려졌는데, 헛소리하고 있더라고.
섹스섹스 거리지 마라. 10대도 섹스를 안다. 한 50 정도 되어 보임. ㅁㄴㅇㄹ
나는 십대의 감수성을 존중해 생활의 냄새와는 동떨어진, 미약하지만 독특하고 날카로운 뭔가가 그때는 있는 것 같아 시라는게 꼭 경험에만 기반하는 것도 아니고, 비약이나 센스.. 뭐 그런 면에서 십대 중후반이 유리한 점도 있지 않을까? 물론 성숙해 져야겠지만, 시인이 될 싹이라면 그때부터 눈을뜨는 뭔가가 있다고 생각함
시를 볼때는.. 열린 마음으로.. 자신의 인생을.. 여행하는.. 흐름이 있어야.. 와 닿는 뭔가가 있을거라 생각..함
좋은 시라면 의식의 연장을 거쳐 해석이 되었을때, 기계가 움직이는 것 처럼 요동치겠지 은유 비유 온갖 시적인 요소를 부품 삼아서. 라캉이 무의식은 언어를 습득하면서 생겨난댔어 언어가 되지 못한 '무언가'가 무의식으로 남는다고. 억압된 의식, 잠재의식과도 달라 좀더 큰 상위개념임. 해서 좋은 시는 관통하는듯 한, 생생한 느낌을 줘
섹스를 알면 뭐하나. 섹스를 묘사한 시를 읽고 뭔 말인지 모르는데. ㅉㅉㅉ
좀비야. 지가 섹스에 대한 시를 적고 엉뚱한 소리한 고딩 보고 얼굴 붉히며 놀랐던 건 정확히 20대들이었어. 니가 섹스를 잘한다고 시를 보며 말귀를 알아듣는 건 아니란다. 섹스는 빙산의 일각이야. 대체로 고딩이 문제에 봉착하는 게 경험에 대한 것들이니 그냥 기다리란 말이었다. 고딩 좀비야.
시는 하나의 장르니까...거기에 익숙해져야 즐거움을 알 수 있지 당연히... 이를테면 옛날에 임요환이 마린 한 마리로 럴커 잡았을 때의 충격 기억나? 그런데 스타 안 보는 사람, 특히 여자들은 그걸 보면서 그게 왜 대단한 건지 모르지... 그 대단함은 스타라는 장르의 관습 속에서, 특정한 맥락 속에서만 작동하는거니까... 마찬가지로 시를 즐기려면 '시적인 것'이 뭔지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함. 일단 오규원의 "현대 시 작법"이란 책을 보면 시론이 매우 상세하게 나와 있음... 예시와 더불어서 "이게 왜 좋은지", 그리고 "이건 왜 안 좋은지"에 대한 설명을 상세하게 해놓음. 그런데 그 책만 읽으면 많은 서정시들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되긴 하지만 또 요즘 시들에 대해선 의문이나 오히려 반발감 같은게
ㅁㄴㅇㄹ // 설명할 필요 없음.
들 수 있는데... 그건 최근에 와서 시론의 경향이 바뀌었기 때문임... 그걸 따라잡으려면 또 공부가 필요한데... 이런 저런 최근 시론들을 많이 접해보면 또 감이 옴 당연히 시 읽기 병행은 당연한거고... 내가 거의 안 읽어봐서 확언할 수는 없지만, 두 세편 정도 읽어본 바에 의하면 신형철 해석이 "이 시를 어떻게 즐겨야 하는가"라는 관점에서 매우 잘 쓰여 있던거 같음. 어쨌든 요지는 '시적인 것'에 대한 감각을 익히려고 노력하면서 읽다 보면 나름의 소박한 시론도 생기고, 대부분의 시를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은 맞음. 그리고 또 중요한 건 써보는 건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그냥 티비로만 보면서 와 저게 대단하구나 하는 사람보다 직접 마린 컨트롤 해보고 그러면서 럴커에 마린은 뒤지고 자원은 자원대로
남고 게임 털려본 사람이 임요환의 마린 컨트롤을 봤을 때 더 놀라움의 정도가 크겠지? 시도 읽을 땐 아 저게 저래서 잘쓴거구나 정도였던게 직접 써보면 만만치 않다는 걸 체감하게 되고 결국 더 흥미를 느낄 수 있게 되는 요소가 되더라
나도 시를 쓰긴 하는데.. 아니 시 쓰는 건 꽤 좋아한다 읽는 게 문제지..
이게 자랑이 될까.. http://m.dcinside.com/view.php?id=literature&no=62127 내가 쓴 건데 궁금하거나 그럼 함ㅎ읽어봐
짧지만 그나마 호평을 얻은 거임
문장은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시라고 하기엔.. 못쓴건 시가 아니다 이런 말을 하려는 게 아니라, 하나의 장르로서 '시' 혹은 '시적인 것'에 대한 인식이 드러나지 않는 것 같음... 현대시 작법 읽어보셈 뭐 .. 쓰는데도 도움 많이 될거
ㄴ감사ㄱㅅ
읽는 사람에 따라 달라서 해석도 가지가지 중고등학교 문학시간에 내는 문제는 작가가 의도한 답이 절대 아니라지요~
작성자가 무식해서 모르는게 아니라 초중고 학교에서 문학을 감상하고 즐거움을 찾는법을 배워야하는건데 우리나라 예술이 못 크는건 교육이 크게 잘못됐다고 봄. 소비자가 없잖아 소비를 할 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