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의 길 / 황진성
가위 같은 길, 그 안에서 먹고 잠자고 사랑한다 잘 벼린 두 개의 두 개의 날 서로 악수할 때 장미꽃 피고 가시 찔린 공기 파르르 숨을 멈춘다 길고 날렵한 손가락은 하얀 종이의 공포를 단호하게 베어낸다 그의 길에는 언제나 장미꽃잎 깔리고 환호성 메아리친다 간혹 실수로 핏방울 꽃잎처럼 떨구며 춤추기도 하지만 반창고 한 개로 가볍게 해결될 뿐,
그러나 세월의 배신으로 이제 무디어진 칼날에 햇살 더 이상 춤추지 않는다 두 손 맞잡은 힘 가을바람으로 풀릴 때, 누가 이 길 위에 다시 나를 세워다오 나는 두드리다 외치다가 목이 쉰 여름을 잃은 매미, 썰물 나간 갯벌에 주저앉은 조개껍데기, 한때는 들끓었지만 이제는 식어버린 주전자 꽂힌 하얀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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