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에서 시작해서 내 몸을 잠식해 밖으로 까지나와
어느덧 방안 가득 그릇 깨지듯 왈칵 토하며 채워간다.
그렇게 쏟아져간 모든건
서서히 녹아내려
현실에서의 도피가 끝난
사람의 현실 처럼
그렇게 날 밑으로 밑으로
천천히
조급하지 않게 가라앉히고
내가 보물마냥 숨겨둔 사람, 물건
모든게 진흙과 엉켜
구별하기도 가물하지만
형태만은 선명하여 날 관통해간다.
그렇게 더 깊은 곳 까지
천천히
느리다 싶을 정도로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