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째 비온다 했더니

손이 허전해서 담배 하나 물었지

'어느 쪽으로 가세요?'

묻는 그녀.


우산이 함께 걸으라 하는데

미안하게 같이 쓰자 하니, 몸둘 바 있나

딱 두번 거절하고 오케이.


한번 물으면 어쩔 뻔 했어

가랑비라 슬슬 걷다 고백했지



2


'깔깔깔 당신 어깨좀 봐요'

구두소리 요란한 그녀.


사랑같은건 믿지 않는다나?

알 수 없는 말만 늘어놓곤 -


비온다 했더니

가랑비라 슬슬 걷다 떠난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