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안에 물건을 넣는 일이 점점 힘겨워진다

생각은 조그만 장난감

구름은 언젠가는 망가질 것이다

설사 간절한 기도를 보낸다 해도

떨어진 바퀴는 다시 붙지 않지

이식되는 관념이 몸에 잘 맞는다

고통은 이렇듯 너무나 선명한 부피를 지니고 있어서

구원은 언제나 물질에 깃들어있지

시간이 흘러드는 무게만큼 나의 저녁은 가벼워지고

증상이란 하나의 몸이 건네는 인사말이지

진심을 다한 대답을 몸속에 흘러들도록

조금씩 조금씩 떨어뜨리는 중